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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-Ballad] 이동원, 박인수 - 향수
작성자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4-08-27 21:38 조회 304회 댓글 0건

넓은 벌 동쪽 끝으로
옛 이야기 지줄대는
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
얼룩백이 황소가
해설피 금빛
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
음~

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
비인 밭에 밤 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
엷은 졸음에 겨운
늙으신 아버지가
집 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
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

흙에서 자란 내 마음
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
풀섶 이슬에 함추름
휘적시던 곳
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

傳說바다에 춤추는
밤 물결 같은
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
아무렇지도 않고
예쁠 것도 없는
사철 발 벗은 아내가
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
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
우~

하늘에는 성근 별
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
발을 옮기고
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
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 도란 거리는 곳

그곳이 차마 꿈엔들 꿈엔들 잊힐리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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